삼성전자가 비디오 분석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모리즈닷에이아이(Memories.ai)는 수사 벤처스가 주도하고 삼성 넥스트, 퓨전 펀드, 크레인 벤처스, 시드캠프, 크리에이터 벤처스가 참여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800만달러(약 110억6000만원)를 모금했다.

회사는 400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인해 초과 모집이 됐다고 밝혔다.

공동 창립자인 숀 셴과 벤 주는 모두 메타 출신이다. 셴 창립자는 메타 리얼리티랩스의 연구원으로 일했고, 주 창립자는 메타 머신 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메모리즈는 최대 1000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운영한다. '대형 비주얼 메모리 모델(Large visual memory model)'이 핵심 기술이다.

셴 창립자는 “구글과 오픈AI,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이 엔드투엔드 모델 제작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 모델들은 1~2시간 이상의 비디오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시각적 기억을 사용할 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억하고 걸러낼 수 있다”라며 “이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더 긴 시간의 영상을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비디오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압축해 중요한 데이터만 저장한 뒤 세분화 및 태그 등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 비디오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샘 캠벨 삼성 넥스트 파트너는 “이 회사의 장점 중 하나는 기기 내에서 다양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즉, 비디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모리즈닷에이아이는 보안 기업과 협력하며 보안 영상 분석 및 ‘위험 행동 패턴 추론’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 사용자 사진, 스마트 안경 등을 활용해 ‘삶에 대한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는 AI 비서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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