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5로컬콘텐츠페스타'에 참가해 오는 2026년에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5로컬콘텐츠페스타'에 참가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집중 홍보했다.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5로컬콘텐츠페스타'에 참가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집중 홍보했다.

행사 기간 여수시는 박람회 홍보관을 운영하며 박람회의 개요, 추진 현황,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사전 할인 혜택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기념품과 리플릿을 배포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및 지역 농수산물 판촉전도 병행하여 지역 브랜드와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홍보 활동을 진두지휘했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 호남향우회와 면담을 갖고 "향우분들의 협력이 박람회의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조용서 부산호남향우회 회장은 "고향 여수에서 세계적인 섬박람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이 크다"며 적극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의 반복에 그치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박람회를 목표로 하는 만큼, 단순 홍보관 운영과 기념품 배포만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관심과 참가를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수시가 진정한 글로벌 이벤트로 섬박람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홍보 전략의 혁신이 절실하다. 

예컨대, 디지털 기반의 인터랙티브 홍보를 해야 한다. 메타버스 공간에 가상 박람회관을 만들어 전 세계인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체험할 수 있게 하거나, SNS 챌린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또 참가국 맞춤형 유치 전략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 각국의 관광·해양·도서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섬박람회의 글로벌 의제를 함께 기획하는 공동참여 모델을 도입. 이를 통해 참가국이 '방문자'가 아닌 '공동 기획자'로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문화·예술인 연계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도 활용해야 한다.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유튜버 등을 섬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자국민 참여를 이끄는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홍보 콘텐츠 개발도 서들러야 한다.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닌 여수의 섬이 가진 역사, 문화, 생태를 '사람 이야기'로 풀어낸 글로벌 콘텐츠 영상 제작 및 배포도 고려할 만하다.

지금까지의 방식이 여수 시민 및 일부 국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내부형 홍보'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국제 참가국을 겨냥한 '외부 공감형 홍보'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홍보는 단지 정보 전달이 아닌, 매력 전달과 감동 설득의 과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이름뿐인 국제행사가 아닌, 참여국과 관람객이 진정으로 '함께하는' 세계적 축제가 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고정된 홍보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과감한 전략 전환의 시간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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