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뉴럴링크가 영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첫 임상시험을 승인받고,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한다.
뉴럴링크는 31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과 뉴캐슬 병원과 협력해 중증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뇌칩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URALINK BRINGS BRAIN-CHIP TRIALS TO THE UK
— Info Room (@InfoR00M) July 31, 2025
Elon Musk’s @neuralink will begin a clinical study in Great Britain, testing brain implants that allow paralyzed patients to control digital and physical tools with thoughts.
Partnering with UCLH and Newcastle Hospitals, the… pic.twitter.com/mMOxs89Y6Z
뉴럴링크는 이날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보건연구청(HRA), 웨일스 보건 및 돌봄 연구국(HCRW), 런던-캠버웰 세인트자일스 윤리위원회(REC) 등으로부터 ‘GB-프라임(GB-PRIME)’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GB-프라임은 뉴럴링크가 개발한 완전 이식형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안전성과 초기 기능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프라임’ 임상의 연장선에 있다.
참여 대상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척수 손상 등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양손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제한된 영국 거주 환자다.
이번 임상은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실시한 첫 인간 대상 임상시험 이후 진행되는 두번째 주요 국가의 임상으로,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BC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뉴럴링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기에는 안전성 문제로 임상 승인을 거절당했지만, 이를 해결한 후 2024년부터 인간 대상 실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뉴럴링크의 뇌칩을 이식받은 5명의 중증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커서 이동, 문자 입력 등 디지털 기기 제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물리적 보조기기와의 연동도 실현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