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MGX와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스트랄이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목표로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벤처캐피털 펀드와 아부다비의 AI 투자 기금 MGX 등과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미스트랄의 기업 가치는 지난 6월 자금 조달 당시의 58억유로(약 8조5000억원)에서 약 2배 상승한 100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자금은 미스트랄의 대형언어모델(LLM) 고도화와 오픈 소스 챗봇 ‘르 샤(Le Chat)’의 상용화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스트랄은 파리 외곽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추진 중으로, 이 프로젝트에는 MGX, 엔비디아, 프랑스 국영 투자은행 BPI 프랑스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은 약 85억유로(약 13조60000억원)로 추정된다.
2023년 프랑스 엔지니어들이 창립한 미스트랄은 오픈AI나 구글 등 미국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기술 자립 전략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은 미국과 중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주권적 AI 옵션이 필요하다”라며 공개 지지해 왔다.
이런 배경에서 미스트랄은 프랑스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행정부와 군 조직에서도 AI 도입 실험을 진행 중이다.
민간 고객으로는 BNP 파리바, AXA, CMA-CGM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수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며,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