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이 ‘딥시크’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상무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나 기업 데이터가 중국 군대나 연계 기업에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드 버드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이 미 상무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딥시크’를 비롯한 유사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데이터 보안 위협을 자세하게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 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유출되거나 미국의 개인과 기업 데이터를 중국 군사 조직이나 군 연계 기업에 전달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또 딥시크가 미국의 AI 기술을 무단 활용했는지, 수출 통제 대상 반도체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는지, 미국 AI 모델의 사용 조건을 위반해 자체 기술을 강화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딥시크에 대한 보안 위협이 제기된 것은 벌써 반년 전이지만, 미국의 우려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지난 1월 딥시크가 미국의 AI 기술을 무단 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 조치를 예고했으나, 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까지 딥시크가 동남아시아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고급 반도체를 확보하려 했으며, 중국의 군사·정보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미국 의회는 딥시크의 AI 기술을 연방 정부의 기기 및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연방 계약업체가 관련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제한하는 초당적 입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