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또 집단 소송을 당했다. 이번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부풀리고 심각한 위험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테슬라가 자율주행 사고 문제로 3억2900만달러(약 4570억원)에 배상금 판결을 받은 직후 제기됐다.
로이터 등은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 CEO와 테슬라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은 그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반복적으로 과장하여 재무 전망과 주가를 부풀렸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시작 뒤 이틀 동안 6.1% 하락, 680억달러(약 94조58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또 4월22일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 CEO가 "6월에 로보택시를 오스틴에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확언한 것과, 같은 날 테슬라가 "다양한 지역과 사용 사례에 걸쳐 자율주행을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배포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자율주행에 대해 지키지 못한 약속을 한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니다. 이미 2016년부터 거의 매해 완전 자율주행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일 플로리다 배심원단이 2019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련 사고로 22세 여성이 사망하고 남자 친구가 다친 사건에 대해 33%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하고 테슬라에 손해배상을 명령한 것으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과 관련된 법적 분쟁 중 주목받는 첫 주요 사례로, 비슷한 소송의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인공지능(AI) 자원과 인재를 xAI로 빼돌렸다는 이유로도 주주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했다.
또 3일에는 테슬라 이사회가 그의 동기 부여를 위해 290억달러(약 40조3000억원) 상당의 신주를 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의 비판이 등장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