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최수연)는 8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공지능(AI) 쇼핑 에이전트와 대화형 AI 검색 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형 AI 탭은 지난 3월부터 선보인 ‘AI 브리핑’에 이어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기능이다. 통합 검색과는 별도의 탭으로 분리된 형태로, AI와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아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쇼핑 에이전트도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제품 구매를 돕는 기능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전문 세일즈 어드바이저처럼, 사용자의 쇼핑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신규 출시 계획은 AI 도입 후 검색과 쇼핑 플랫폼의 전체적인 실적이 향상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4% 증가한 1조365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AI브리핑’을 통해 요약된 검색결과를 찾아보고 있다.

커머스에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의 안착, 멤버십과 N배송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와 대형언어모델(LLM) 등 기술 보완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최근 약 6040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최대 규모의 C2C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지분의 70.5%를 추가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왈라팝을 인수한 것은 데이터 확보의 목적으로,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LLM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위해 해외 빅테크의 모델을 도입하는 등 협업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중동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3개 도시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제작 구축을 완료하고, 다른 도시로의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시대에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UGC, 쇼핑, 플레이스 등의 콘텐츠와 사용자 패턴 등의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B2C, B2B, 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