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8월 20일 학교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전남 동·서·중부권 17개 대학과 함께 '2025 전남 RISE사업단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권역별 성과 공유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모색에 초점을 맞췄다.

2025 전남 RISE사업단장 회의
2025 전남 RISE사업단장 회의

회의에는 전남 동부권(전남대 여수캠퍼스, 청암대, 순천제일대, 광양보건대, 한영대 등), 서부권(목포대, 목포가톨릭대, 목포해양대, 세한대, 목포과학대 등), 중부권(동신대, 전남도립대, 전남과학대,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사업 참여 대학들의 사업단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대학의 추진 현황 및 성과지표, 전남 RISE 센터 공동 건의사항, 사업비 지침 관련 사항 등을 공유하며, 전남권 전체 대학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권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모델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속 가능하고 연대적인 지역혁신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순천대 송경환 산학협력단장은 "전남권 대학들이 긴밀히 협력해 교육·연구·산학협력 전반에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ISE 사업이란? 지역주도형 고등교육 혁신체계

'RISE(R egional I nnovation S ystem & E ducation)'는 기존 교육부 중심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구조를 시·도 단위로 이관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이 자율적으로 정책을 설계·운영하는 지역혁신 중심의 대학지원 체계이다. 

순천대는 이번 공모에서 10개의 주관 과제(단독 2, 컨소시엄 8)가 모두 선정되었으며, 연간 136억 원, 총 5년간 68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선정된 과제는 전남 RISE의 핵심 전략인 'GRAND 전남 프로젝트'의 5대 영역과 연결된다.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2개)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3개) ▲전문직업 평생교육 허브센터 (1개) ▲초연결 공유캠퍼스 조성 (2개)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2개) 등이다. 

순천대는 모두 주관 또는 핵심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며, 지역 내 대학·지자체·산업계·연구기관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기존 '글로컬대학 30'사업에서 설계한 '정주형 교육 모델'을 전남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기로 평가되며, 농축산·소재 부품·이차전지·문화콘텐츠·K-컬처 등 지역 핵심 산업과 연계된 40여 개 전공이 참여한다. 

성과 관리를 위해 지역 정주 취업률, 기술이전 수입, 산학공동과제 건수, 외국인 유학생 충원율 등의 KPI를 설정하고, 성과확산본부·자체평가위·모니터링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1개 대학, 17개 지자체, 3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 체계로, 전남도의 핵심 정책인 인재양성-취창업-정주 선순환 모델을 현실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구축한 '정주형 혁신인재 양성 모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적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병운 총장은 "RISE 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구조"라며 "전국 인재들이 순천대로 모여 전남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정주 기반 고등교육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광양캠퍼스 확장, 대승적 지역 기회 창출의 전략

또한 순천대는 2025년 3월 27일 '첨단소재 광양캠퍼스'를 정식 개소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연구 거점을 확장했다. 

이 캠퍼스는 첨단신소재연구센터 신축을 시작으로, 향후 2027~2029년에 전문인력양성원 및 전공과정·장비 확충을 위한 2단계 로드맵을 실행한다.

이어 2028년까지 기숙사 등 커뮤니티 시설을 완비하며, 2030년까지 본부 캠퍼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중장기 계획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광양캠퍼스 확장은 단순한 캠퍼스 확장이 아닌, 지역사회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교육·주거가 공존하는 지역 정착형 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기숙사 등 추가 시설 구성을 위해서는 토지 이전 문제, 그리고 포스코 등 지역 주요 산업체의 협력 여부가 향후 성공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양시는 "순천대와 적극 협력해 지산학 상생 모델을 모범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RISE 사업 및 광양캠퍼스 확장은 국립순천대학교가 지역과의 연대·협력을 기반으로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글로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주도형 고등교육 혁신 체계를 확립하고, 광양캠퍼스 확장을 통해 교육과 산업, 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현실로 끌어들인 것이다. 

나아가 전남 도내 대학과 지자체, 산업계가 함께하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사회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과 지역 미래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전향적·대승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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