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첫번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을 담당하는 스타트업 크루소(Crusoe)의 몸값이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22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크루소 에너지 시스템즈가 100억달러(약 13조9300억원)에 가까운 가치로 신규 자금을 조달 중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목표액은 10억달러로, 투자와 부채 등이 혼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설립된 크루소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라클과의 계약을 통해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텍사스 애빌린에 건설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투자 라운드에서는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6억달러 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9개월여 만에 5배 이상의 몸값 상승을 바라보게 됐다.
내년 완공 예정인 애빌린의 스타게이트 1은 120억달러의 건설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1.2기가와트(GW)의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40만장 구입을 위해 40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15년간 오픈AI에 임대하는 형식이다.
크루소는 최근 투자 붐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러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AI 컴퓨팅 관리 전문 기업 아테로(Ater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초 노르웨이에 첫 유럽 지사를 설립하는 등 총 3.4GW 용량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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