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이 지역 청년들의 자기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교육을 본격 가동한다.

청년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사진=보성군)
청년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사진=보성군)

단순히 배우는 차원을 넘어, 청년이 직접 강사가 되어 지역 사회에 지식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오는 9월부터 운영되는 'AI 프롬프트 활용 능력 자격증 과정'은 보성군이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한국생산성본부의 민간 자격 시험 대비까지 가능하다.

총 16회차, 8주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이론보다 실습에 방점이 찍혔다.

참가자들은 노트북을 활용해 직접 AI와 상호작용하며, 취업과 창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AI 시대의 언어"를 습득하는 실전 훈련장이 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 청년이 곧 강사가 된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선발된 3명의 청년 강사들이 9월부터 가죽·도자기·라탄 공예 강좌를 이끈다.

단순한 취미 강좌가 아니라, 청년이 청년을 가르치며 '실전 강의 경험'과 '세대 간 교류'를 동시에 실현하는 실험적 모델이다.

이는 지역 청년이 배움의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식 생산자이자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AI와 공예, 그리고 보성녹차 수제 막걸리 빚기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첨단 기술과 전통 문화가 나란히 배치된 것은, 보성이 가진 지역적 정체성과 미래 지향적 비전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함이다.

군 관계자는 "AI와 같은 미래 기술 습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청년들이 변화에 대응하며 동시에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두 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성군 청년센터는 2019년 개소 이후 취·창업, 심리 치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 과정을 포함한 11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미래형 청년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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