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브록먼 (사진=유튜브, SXSW 채널 'OpenAI Co-founder Greg Brockman on ChatGPT, DALL·E and the Impact of Generative AI | SXSW 2023' 캡처)
그렉 브록먼 (사진=유튜브, SXSW 채널 'OpenAI Co-founder Greg Brockman on ChatGPT, DALL·E and the Impact of Generative AI | SXSW 2023' 캡처)

실리콘 밸리 기업과 경영진들이 인공지능(AI)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을 투입, 새로운 정치활동위원회(PAC)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새로운 정치 네트워크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는 25일(현지시간) 출범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미국 벤처캐피털 대형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와 퍼플렉시티, 오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유명 투자자 론 콘웨이와 조 론스데일 등이 참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도 합류했다.

앞으로 몇주 안으로 대규모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연방과 주 정부 차원에서 명확하고 고위급 정책 의제를 추진하고 AI 산업의 정치 및 정책적 중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이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남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즉, 주 정부가 추진하는 AI 규제 안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번 PAC 결성은 내년에 열리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AI와 관련한 공약이 쏟아질 것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여기에는 주지사 선출도 포함되며, AI 규제안을 대거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다.

리딩 더 퓨처 조직의 핵심 기획자이자 a16z의 정부 정책 담당 책임자인 콜린 맥큐언은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AI의 미래를 내주게 되고, 이는 곧 경제적 힘과 국가 안보를 잃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워싱턴과 주 의회에서는 현재 수천건의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혁신적인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 수조차 없게 될 수 있다”라며 “기득권과 구시대적 사고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들이 정책 결정 테이블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 밸리가 AI 규제의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주목된다. 테크 기업들은 이미 주 정부의 AI 규제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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