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플리토)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플리토)

플리토(대표 이정수)가 창립 13년만에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언어 기술로 일찌감치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데 이어,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플리토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정수 대표는 "독보적인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번역과 통역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리토 솔루션의 재사용률이 100퍼센트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믿기 힘든 수치지만, 체감 가능한 번역과 통역 정확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퍼런스 현장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이 성능을 직접 확인해 볼 기회가 많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광고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플리토의 실시간 대화형 통역-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과 컨퍼런스용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컨퍼런스와 교육 및 강의 콘텐츠, 유튜브 라이브, 국제 방문객 응대 및 고객 상담, 온라인 회의(웨비나) 등을 예로 들었다.

사용성과 정확도를 강점으로 꼽았다. 플리토 솔루션은 웹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도 다양한 언어를 쓰는 참관객들이 휴대폰 등 개인 기기를 통해 실시간 통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창립 초기부터 강조한 데이터로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결과라고 밝혔다. 글로벌 앱 사용자가 1400만명에 달하며, 참여율도 높다고 전했다.

개인 데이터와 도메인별 데이터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의료와 금융, 교육, 에너지(제조), 정부-공공, 예술 등에서 정확한 통역 성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 결과, 구글처럼 자체 번역-통역 엔진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행사에서는 플리토 통역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전문 용어 및 고유 명사 등에서 맞춤형 통역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모델)’ 프로젝트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것도 데이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목표도 밝혔다. 먼저, 직역 결과를 자연스러운 의역 문장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까지 고려하는 기술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AI 안경 제조업체와 협업 중이다. 화자와 청자가 스마트 안경 디스플레이로 통역 결과를 실시간 확인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퓨리오사 AI 등 국내 NPU 기업과 협업을 진행, NPU 기반 AI 솔루션을 설계해 온프레미스 제공 등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수 대표는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큰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솔루션뿐만 아니라 데이터 자체에 대한 수요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실시간 방송 송출 과정에서도 플리토 솔루션이 사용됐다”라며 “연말까지는 행사 현장 기술 지원 일정이 모두 차 있을 정도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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