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대표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타임(TIME) 100 AI' 2025년 버전이 발표됐다. 지난해 명단에 빠져 논란이 됐던 일론 머스크 CEO가 이번에는 포함됐다. 또 오픈AI는 무려 5명을 올려, 영향력을 과시했다.

타임은 28일(현지시간)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명을 선정, 발표했다.

분야별 구색 갖추기에 급급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잘 알려진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지난 1년간 AI 영향력이 급속하게 확대되며, 굵직한 이슈들이 대폭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그 예로 머스크 CEO가 '리더(Leaders)'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xAI를 설립한 이후 첫 등장이다.

이 분야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CC 웨이 TSMC CEO 등이 포함됐다.

딥시크로 화제가 됐던 량원펑 CEO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표주자 유니트리의 왕싱싱 CEO, 런정페이 화웨이 CEO 등도 합류했다. 또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 설립으로 화제가 됐던 알렉산드르 왕과 냇 프리드먼이 공동으로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오픈AI는 새로 영입한 피지 시모 애플리케니이션 CEO도 리더 분야에 포함됐다. 이어 야쿠비 파초키 수석 과학자와 '스타게이트' 글로벌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크리스 리한 책임자가 '선도자(Sharpers)'에, AI 정렬 담당인 조앤 장 모델 동작 책임자가 '사상가(Thinkers)'에 올랐다. 이처럼 5명을 포함, 단일 회사나 단체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도 아모데이 CEO에 이어 자레드 카프란 최고 과학책임자(CSO), 마이크 크리거 최고 제품책임자(CPO), 카일 피시 모델 복지 리더 등 4명이 선정됐다. 

구글에서는 제프리 딘 수석과학자와 조쉬 우드워드 구글 랩스 부사장 등 2명이 뽑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빠진 것이 이례적이다. 대신, 지난해 양자 칩 '윌로우'을 공개한 구글 퀀텀 AI의 하르무트 네벤 창립자와 AI로 약물을 개발하는 구글 자회사 이소모픽랩스의 마일즈 콩그리브 CTO가 포함됐다

이처럼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 등을 합치면 무려 15명에 달한다.


학계에서는 노벨상을 받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빠지고,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AI 안전 비영리 단체 로제로(LawZero)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는 월드랩스 창립자로 포함됐다.

정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차르'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이비드 색스, 유럽연합(EU)의 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헤나 비르쿠넨 부사장, 피터 티엘 영국 기술부 장관 등이 꼽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만수르의 친형으로 국영 기업 G42를 이끄는 셰이크 다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과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유명해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CEO 등 중동권 인물들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AI 영향 때문에 이름을 결정했다는 교황 레오 14세가 이름을 올렸으며, 자연어 처리(NLP)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최예진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타임의 100 AI는 2023년부터 시작, 올해 3번째를 맞았다. 타임은 "AI의 미래는 기계가 아닌 사람, 즉 혁신가와 옹호자, 예술가, 그리고 이 기술의 미래에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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