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100인 리스트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제외됐다. 심지어 오픈AI와 목소리 도용 문제로 얽힌 배우 스칼렛 요한슨에게도 밀렸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교구 수퍼톤 대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타임은 5일(현지시간)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타임100/AI' 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올해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비롯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등이 '리더(Leaders)'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가(Innovators)'에는 리사 수 AMD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 아서 맨쉬 미스트랄AI CEO, 리나 칸 연방무역위원회(FTC) 위원장, 파머 럭키 앤두릴 창립자 등이 선정됐다.

'사상가(Thinkers)'에는 대표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과 오픈AI 출신의 일리야 수츠케버, 요수아 벤지오 토론토대학교 교수, 심지어는 유명 기술 유튜버인 마르케스 브라운리도 포함됐다. 여기에는 오픈AI 출신이거나 앤트로픽에 재직 중인 기술자가 다수 포함됐다.

'선도자(Shaper)'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진 인물들이 배치됐다. 아만딥 싱 길 유엔 사무총장 기술 특사와 티에리 브루통 유럽연합(EU) 시장 책임자,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 같은 정치인들, 유명 투자자 넷 프리드먼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비즈니스계 인물은 물론, 배우 요한슨도 포함됐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도 이 분야에 꼽혔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명단에 없다는 것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타임의 X(트위터) 게시물은 700만 뷰를 넘겼고, 머스크에 왜 빠졌는지를 묻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에는 "머스크는 아마도 101위였을 것"이라는 글도 등장했는데, 이는 1만1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는 타임의 게시물이 받은 3400개의 좋아요를 3배 이상 넘은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xAI 설립 이후 올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록'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고, 최근에는 '그록2'를 출시했다. 테슬라는 부진했지만, 휴머노이드는 계속 화제였다. 또 오픈AI 소송과 대규모 투자 유치,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 때문에 요한슨보다도 비중이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작 별 활약이 없던 지난해에는 AI 10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자 머스크는 "잡지가 연관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말해줄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X, Elon Musk)
(사진=X, Elon Musk)

한편, 타임은 이교구 대표에 대해 "K팝 산업은 미국보다 AI를 실험하는 데 더 빨랐으며, 수퍼톤은 이 실험의 중심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즉, K팝 비중 때문에 선정된 셈이다. 

수퍼톤은 하이브의 자회사로, AI 음성 복제로 고 김광석의 목소리를 부활시켰고 가수 이현이 6개 언어로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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