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또 오픈AI를 고소했다. 이번에는 영업비밀을 훔쳤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xAI는 핵심 기술과 사업 계획에 접근하기 위해 전직 직원을 조직적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오픈AI가 xAI의 챗봇 ‘그록’과 관련된 소스코드와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확보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 직원들에게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xAI는 엔지니어 지미 프래이처, 이던 나이트, 휴 팜, 전 인프라 총괄 우다이 라두라주 등 총 8명의 전직 직원이 거론됐다. 또 올여름 퇴사 후 오픈AI로 이직한 전 CFO 마이크 리베라토레와 관련된 이메일 증거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이미 전직 엔지니어 리쉐천이 “챗GPT보다 뛰어난 기능을 갖춘 첨단 AI 기술” 관련 기밀을 빼내 최근 합류한 오픈AI로 가져갔다며 고소한 바 있다.
오픈AI는 즉각 반박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벌이는 지속적인 괴롭힘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며 “우리는 비밀 유지 위반을 용납하지 않으며, 타사의 영업 비밀에도 관심이 없다”라고 밝혔다.
오픈AI를 행한 머스크 CEO의 소송전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그는 오픈AI의 공익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애플이 오픈AI와 담합해 경쟁사를 억제했다는 이유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픈AI도 그를 상대로 ‘괴롭힘을 막아달라’라는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