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SNS 대상 투표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다투어 투표 독려 캠페인을 내놓는 가운데, 단순한 홍보 방식의 반복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는 AI를 활용한 '참여형 홍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SNS 투표 독려 방식은 카드뉴스 제작, 일괄적 게시글 배포, 경품 이벤트 등이 주류였다.
접근은 쉽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콘텐츠가 반복 노출되면서 참여 피로감이 쌓인다. 특히 알고리즘 기반 노출 환경에서는 단순한 반복보다는 개인화된 메시지와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AI로 재설계하는 '참여형 홍보' 대안 12가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AI 기반의 새로운 접근을 제안한다. 크게 열두 가지 전략이 눈길을 끈다.
▸생성형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 채널별 규격에 맞춘 영상·이미지를 수십 가지 버전으로 제작.
▸하이퍼로컬 카피 생성 – 동네·학교·산업단지 등 생활권 맞춤 메시지 발굴.
▸AI 숏폼 자동편집 – 핵심 메시지를 짧은 영상(3~10초)으로 변환.
▸챗봇 기반 길라잡이 – 투표 방법, 일정 등을 대화형으로 안내.
▸보이스 CTA – 오디오 메시지를 팟캐스트·대중교통 광고에 적용.
▸개인화 리마케팅 – 비참여자에게 맞춤 카피·포맷으로 제한적 재노출.
▸UGC 큐레이션 – 해시태그 인증샷을 모아 디지털 보드로 소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활용 –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액 다수 협업.
▸직원 1인 미디어 킷 – 공무원·직원이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스크립트 제공.
▸실시간 '알고리즘 날씨' 대시보드 – 어떤 채널에서 어떤 포맷이 효과적인지 즉시 안내.
▸AI 라벨링과 투명성 – 생성 콘텐츠임을 표기해 신뢰도 확보.
▸오프라인 연동 – 버스정류장, 도서관 등에 QR·NFC를 설치해 투표 페이지로 연결.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1주차-셋업: 핵심 메시지 3가지(왜, 언제, 어떻게)를 정리하고 AI 템플릿을 대량 생성.
2주차-확산: 다양한 버전을 동시에 테스트해 전환률이 높은 콘텐츠만 집중 배포. 챗봇·다국어 안내 가동.
3주차-참여 고도화: 로컬 인플루언서 협업, 시민 UGC 보드 공개, 오프라인 QR 이벤트 전개.
4주차-마감 총력전: 참여하지 않은 세그먼트 대상으로 리마케팅, 고령층·장애인 친화 채널까지 보완.
또한 효과적 실행을 위해 담당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최소 요건도 정리된다.
▸투표 핵심 정보(기간·방법)를 3초 안에 보여주고 있는가?
▸모든 콘텐츠에 명확한 '지금 투표하기' 행동 유도가 포함돼 있는가?
▸AI로 만든 콘텐츠임을 표기하고 출처·원본을 병기했는가?
▸자막·대체텍스트 등 접근성 요소를 점검했는가?
▸도달→참여→전환 퍼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가?
▸캠페인 종료 후 성과 리포트를 남겨 차기 개선에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등이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소통 역량의 지표로 기능한다.
반복적 홍보는 주목을 잃기 쉽지만, AI를 통한 맞춤형·참여형 전략은 시민의 참여 경험과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결국 SNS 대상의 가치는 상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통 문화를 만드는 데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