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전문 기관과 힘을 모아 가축분뇨 자원화·에너지화를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농촌 재생에너지 확산에 나선다.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기아는 홍성군, 축산환경관리원, (재)글로벌비전네트워크와 함께 ‘농촌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이용록 홍성군수,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 김기용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꼽히는 가축분뇨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분뇨를 자원화·에너지화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농촌 지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 기반 재생에너지 자립형 농촌 마을을 조성하는 민·관·지자체 협력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기아는 앞으로 3년간 홍성군 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처리 시설의 용량을 늘리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농산물 건조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가스 생산은 밀폐된 시설에서 분뇨를 저장·분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기물 재자원화를 가능하게 한다.
기아와 홍성군, 축산환경관리원, 글로벌비전네트워크는 앞으로도 ▲가축분뇨 처리·활용 방안 다각화 ▲바이오가스 및 폐열 활용 인프라 구축 ▲탄소저감 효과 측정·연구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개발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가축분뇨 처리뿐 아니라 갯벌 복원 등 환경 보전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고 경북 의성 지역에서 국내 최초의 '가축분뇨 바이오차(Bio-char)' 민관 협력 시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또한 ▲전동화 전환 ▲국내외 공장 RE100 추진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저탄소 철강 적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갯벌 복원 등 생태계 보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