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똑비)
(사진=똑비)

토끼와두꺼비(대표 함동수)는 인공지능(AI) 앱 ‘똑비(똑똑한 비서)’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돕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핵심은 AI와 인간이 동시에 답변에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형태다. 

똑비는 시니어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예약이나 구매 등 중요한 정보 탐색과 의사결정이 대부분 모바일 환경에서 이뤄져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늘어난 데 대응하는 것이다.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작동 구조도 시니어에 특화했다. 똑비 앱은 다른 AI 챗봇보다 글씨가 훨씬 크게 설정돼 있다. 

AI와 사람이 협동해 답을 내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특이하다. AI는 빠르고 간단한 응답을 맡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답변은 여전히 인간이 담당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복잡한 요청을 하면 답변은 평균 1~2분이 걸린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정확하고 높은 품질의 답변을 제공하자”라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다. 

이는 사용자 수요에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시니어 사용자들은 답변 속도가 조금 늦더라도 정확한 답을 얻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신뢰성은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특히, 결제 같은 민감한 의사결정에는 필수라고 전했다. 

(사진=똑비)
(사진=똑비)

“비행기 예약 좌석 변경해 줘”와 같은 요청에서 인간이 휴대폰 너머에 있다는 것이 사용자 신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온라인 응답을 넘어, 강연이나 문화 행사, 여행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회원을 대면하고 있다. 

(사진=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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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똑비에서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가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함께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날짜를 착각해 항공권을 잘못 예매했더라도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다는 말이다,

이 외에도 오류 방지 및 결제 등과 관련해 상담사들의 매뉴얼이 마련돼 있으며, 별도 관리절차를 갖추고 있다. 개인정보도 클라우드나 AI로 전송되지 않도록 자체 모델을 개발해 필터링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사람과 AI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고도화, 속도와 품질의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똑비는 시니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1월1일부터 6월 22일까지 접수된 1만 6082건의 전체 요청을 기반으로 문화소비 관련 요청을 결산하기도 했다.

문화 관련 데이터 중 가장 많았던 요청은 검색 및 추천(66.1%), 예약 및 구매(23.7%), 기타(10.2%) 순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문화·공연(62.7%), 레저·스포츠(26.8%), 투어·티켓(10.6%) 순서로 요청이 많았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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