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목포시가 서남권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공급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목포시는 7일 글로벌 인프라 개발사 에퀴스(Equis)의 자회사인 호남베스 유한회사(대표 조언우)와 3,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호남베스는 오는 2026년까지 목포 대양산단 내 약 5,200평 부지에 99MW(PCS)/700MWh급 B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설치되는 배터리는 약 700MWh 용량으로, 이는 목포시민 2,5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BESS는 재생에너지 등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로 평가된다.
호남베스는 한국전력거래소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 계통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무탄소 전원 공급 확대를 지원하게 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대양산단에 대규모 BESS가 들어서면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공급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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