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클로드'에 오피스 파일 생성 및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7월 내놓은 것과 같은 기능으로, 기업용 시장 확대를 위한 강력한 조치다.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에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PDF 등 오피스 파일을 직접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로드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데이터나 검색된 정보를 활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완전히 새로 작성해 실제 파일을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맥스, 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사용자에게 미리보기로 제공되며, 프로 요금제 사용자는 몇주 안에 접근할 수 있다.

새 기능을 활용하면 과거 프로그래밍 지식과 통계 분석 능력,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도 몇분 내 대화만으로 완료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클로드가 단순한 답변 제공자를 넘어, 사용자의 전략과 맥락을 반영해 실제 실행까지 수행하는 적극적 협업자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업그레이드는 아이디어와 실행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대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클로드만으로도 파일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강력한 코딩 기능으로 기업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상태에서 또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오픈AI도 '챗GPT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하며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자동 생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업 생산성 분야 경쟁에 뛰어 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새 기능 사용 방법은 ‘설정(Settings)-기능(Features)-실험적(Experimental)’ 메뉴에서 ‘업그레이드된 파일 생성 및 분석(Upgraded file creation and analysis)’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후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원하는 결과물을 설명하면 클로드가 제작한 파일을 제공하며, 결과물은 다운로드하거나 구글 드라이브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

다만, 앤트로픽은 이번 기능에 인터넷 접근이 포함돼 있어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사용자가 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앤트로픽은 이날 MS 오피스 제품군에 적용 중인 '코파일럿'의 기반 모델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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