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에 앤트로픽의 모델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오픈AI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의존도를 점차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24일(현지시간) 기업용 코파일럿 사용자들이 이제 오픈AI 모델뿐 아니라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1'과 '클로드 소네트 4'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퍼스 4.1은 복잡한 추론, 코딩, 아키텍처 설계 등에 특화돼 있으며, 소네트 4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일상적 개발 작업, 콘텐츠 생성 등 비교적 가벼운 작업에 적합하다.
특히, 오퍼스 4.1은 MS 365 코파일럿의 연구 보조 기능인 '리서처(Researcher)'와 맞춤형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는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 적용된다.
이번 발표는 MS가 지난 9일 워드와 엑셀, 아웃룩 등 오피스 365 앱에서 앤트로픽의 AI를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MS는 그동안 코파일럿에 오픈AI의 모델만 사용했다. 그러나, 오픈AI의 기업 구조 변경에 따라 장기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생긴 것은 물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에서는 앤트로픽 모델의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는 분석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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