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링크드인, Sarah Friar)
(사진=링크드인, Sarah Friar)

오픈AI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테크 컨퍼런스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성장세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10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 참석, 회사의 핵심 성장 지표를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오픈AI가 현재 약 5000억달러(약 694조원)의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 중이며, 일부 직원들은 수십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의 매출 구조는 소비자 부문이 70%, 기업 부문이 30%로 구성돼 있다. '챗GPT'의 주간 평균 사용자는 7억명으로, 유료 사용자는 500만 이상이다. 플랫폼 기반 개발자는 400만명에 달한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130억달러(약 18조원)로, 2024년 대비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약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컴퓨팅 비용으로 지출할 계획으로, 이는 수익 창출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라이어 CFO는 “이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컴퓨팅 자원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GPT-5'의 새로운 모델 선택 기능으로 추론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GPT-5 전체 워크로드 중 추론 비중은 약 7%로, 이전 2%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업 사용자는 사용량 중 절반이 추론 작업이다.

아울러 모델 추론 비용은 'GPT-4'의 토큰당 33센트에서 'GPT-5 나노'는 토큰당 9센트로 크게 감소했다. 프라이어 CFO는 이를 “무어의 법칙과 비교될 만한 진전”이라고 평했다.

검색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오픈AI는 2025년 초 6%에 그쳤으나, 현재는 12%로 두배 가량 확대됐다. “대화형 인터페이스 확장으로 실제 점유율은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사용 비율 변화도 공개됐다. 3개월 전에는 미국 사용자가 15%, 해외 사용자가 85%였다. 현재는 각각 10%와 90%로 재편, 글로벌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픈AI나 챗 GPT에 대한 통계치 중 일부는 이미 각종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CFO가 일목 요연하게 발표한 것은 거의 처음으로 꼽힌다.

프라이어 CFO는 “오픈AI도 코딩 에이전트와 자동화 도구를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재무팀 규모가 비슷한 기업의 18%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소개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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