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ustafa-suleyman.ai)
(사진=mustafa-suleyman.ai)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데 이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11일(현지시간) 사내 전체 회의에서 “MS처럼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AI 자립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자체 컴퓨팅 클러스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MS는 이제까지 오픈AI의 기술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계약 재협상을 거치며 자체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술레이만 CEO는 “우리는 오픈AI와 협력하는 동시에 오픈 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과 제휴하며, 자체 모델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MS는 최초의 파운데이션 모델 ‘MAI-1-프리뷰’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H100' GPU 1만5000개로 훈련됐는데, 이는 경쟁사의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술레이만 CEO는 이를 “작은 클러스터에 불과하다”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모델 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말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더 많은 컴퓨팅 인프라를 투입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티아 나델라 CEO도 이날 “오픈AI와 여전히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동시에 우리는 자체 역량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MS는 가장 뛰어난 오픈AI 모델을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모델 개발을 통해 '멀티모델(multimodel)'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공식화했다.

현재 MS는 오픈AI의 기술을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에 활용하면서 상업적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외부 모델뿐 아니라 자체 모델도 병행 활용, 고객 수요에 맞춘 유연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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