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 협상 과정에서 앞으로 배분할 수익 비율을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원래 20% 수준이던 MS에 대한 수익 배분율을 2030년까지 약 8%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 MOU를 발표한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구조 변경에 맞춰 파트너십을 수정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이전에도 오픈AI가 MS의 '애저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과 자체 '챗GPT'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배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체적인 수치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양사가 이 변경안에 합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제까지 모델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MS의 컴퓨팅 인프라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수익 일부를 나눠줬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구글과 코어위브 등 타사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의존도가 낮아지며 수익 배분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번 안이 받아들여지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약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급증하는 컴퓨팅 비용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이런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수익 배분 축소를 비롯해 ▲MS 서버 임대 비용 ▲인공일반지능(AGI) 달성 시 독점권 해지 여부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오픈AI의 비영리 법인과 MS는 새로 구성될 공익 기업(PBC)의 지분을 각각 약 3분의 1씩 보유하는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픈AI는 비영리 부분에 100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MS도 100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는 말이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오픈AI는 MS 외에도 애플에 챗GPT를 제공하며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구독 매출 확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030년까지 MS나 애플 등에 배분할 수익은 약 560억달러(약 78조원)로, 기존 예상치인 740억달러(약 103조원)보다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한편, 양사는 최근 몇주간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와 에이미 후드MS CFO가 매주 회동을 이어가며 협상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달부터는 양사가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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