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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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공익 기업(PBC) 전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PBC 전환을 위한 주정부와의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1일(현지시간)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를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라고 공동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없다. 단지 "현재 최종 계약 조건을 확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며 "안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모두에게 최고의 AI 도구를 제공하는 데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비영리로 출발했으며 앞으로도 비영리 조직이 회사 운영을 감독할 것”이라며 “PBC 전환 이후에도 비영리 부문이 1000억달러(약 140조원)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는 시장에서 평가한 오픈AI의 기업 가치 5000억달러(약 695조원)의 약 20%에 해당하며, 비영리 기관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자금력이 큰 조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발표는 MS가 오픈AI에서 보유하게 될 지분 규모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MS는 비영리 조직보다 적은 비율로 지분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MS의 오픈AI 최신 모델과 기술에 대해 독점권 연장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노력 중"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최근 오픈AI의 PBC 전환을 승인할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 검찰 총장이 AI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등 외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에는 오픈AI가 구조 변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주 정부와의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픈AI는 연내 구조 변경이 완료되지 않으면 수백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기업 공개(IPO)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역 단체들의 PBC 전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비영리 부문을 통해 AI 교육, 경제적 기회 제공, 지역사회 혁신 지원 등 5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 보조금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테일러 의장은 “비영리 부문이 회사 운영의 권한을 유지함으로써, 오픈AI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모든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AI 도구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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