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챗GPT' 사용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 3분의 2는 업무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챗GPT를 통해 이뤄진 대화 150만건을 분석한 것으로, 오픈AI 경제 연구팀과 데이비드 허밍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자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챗GPT 소비자 사용에 대한 가장 큰 규모라며, AI를 사용하는 사람과 용도, 그리고 AI 챗봇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올해 사용자가 급증하며 성별 격차가 크게 줄었고 글로벌 사용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특징으로 소개했다.

챗GPT 출시 초기인 2023년 초에는 무려 80%의 사용자가 남성 이름을 가졌으나, 지난해 1월에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63대 37로 줄었다. 그리고 2025년 7월 현재는 여성 비율이 52%로, 남성을 넘어섰다.

또 올해에는 대부분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자가 늘었다. 2025년 1~5월 저소득 국가의 챗GPT 도입률 증가율은 고소득 국가의 4배를 넘었다. 국가별 사용량은 밝히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이 대부분으로, 연구 대상 대화의 거의 절반이 18~25세에서 이뤄졌다.

챗GPT는 업무용보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 기준, 챗봇 메시지는 업무용과 개인용이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2025년 6월에는 업무 외 용도로 사용되는 메시지가 전체 대화의 65%를 차지했다.

묻기와 실행, 표현 카테고리에서 업무와 개인 용도의 비중 (사진=오픈AI)
묻기와 실행, 표현 카테고리에서 업무와 개인 용도의 비중 (사진=오픈AI)

오픈AI는 챗GPT 사용 패턴을 '묻기', '실행', ' 표현' 등 크게 3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묻기(49%)다. 특히, 여기에 포함된 '정보 검색'은 6월말 현재 챗GPT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한 기능이었다. 이는 AI 챗봇이 기존 검색을 대체 중이라는 흐름과 맞아 떨어진다. 또 정보 검색에는 '제품 검색'이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의 40%를 차지한 실행은 텍스트 초안 작성이나 조사, 계획 수립, 코딩 등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된다. 코딩은 전체 4.2%로 아직은 많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혔다.

표현(11%)은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성찰이나 탐구, 놀이와 같은 활동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최근 문제가 집중 지적된 AI에 관계와 감정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오픈AI는 이 비중이 전체 대화의 1.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청소년 자살 문제로 부각된 '게임 및 롤플레잉'은 0.4%에 그쳤다. 여기에는 AI를 이성 친구로 여기는 상황도 포함된다.

오픈AI는 이처럼 챗GPT의 영향은 업무와 개인 생활 모두에 걸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치 창출의 핵심적인 방식은 '의사 결정 지원'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지식 집약적인 업무에서 판단력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연구를 위해 사용자 메시지를 직접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시지 내용을 검토할 필요 없이 사용 패턴을 분류하는 자동화 도구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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