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AKB48)

일본 국민 걸 그룹 AKB48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멜로디와 가사를 포함한 새 싱글을 발표했다. 

'추억 스크롤(思い出スクロール)'이라는 신곡은 지난 2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됐으며, 현재 9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명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와 그의 작곡 스타일을 훈련한 ‘AI 아키모토’가 팬 투표로 대결, 발매를 결정한 곡이다.

AI 아키모토의 신곡은 1만4225표를 받아, 1만535표의 인간이 만든 노래를 앞섰다. 또 “너무 노래가 좋아서 이쪽이 진짜 아키모토이길 바라게 된다” 등의 반응을 얻었다.

AKB48과 노기자카46 등을 프로듀싱한 일본 음악계 거물 아키모토 프로듀서도 실망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표 과정은 TV 생중계로 진행됐는데, AI 생성 노래가 3000표 이상 차이로 승리하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AI 노래가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라는 밝혔다.

특히, 이 노래는 AKB48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신곡이다.

흥미로운 점은 “AI 노래가 아키모토 야스시에 대한 추억을 더 불러일으킨다”라는 반응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인간의 작성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흉내내는 생성 AI 등장했을 때부터 지적된 부분이기도 하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