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인기 인공지능(AI) 앱 '두바오(Doubao)'와 2위 '딥시크'의 사용자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퀘스트모바일 자료에 따르면, 두바오는 지난 8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5700만명을 기록했다. 7월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2023년 8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2위인 딥시크 챗봇은 같은 기간 사용자 수가 4% 감소한 1억4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 딥시크 이탈 사용자 중 약 40%가 두바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바오를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로 성능을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에는 실시간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 인터랙티브 디지털 어시스턴트로 확장했다.
AI 분석 전문 Aicpb의 리방주 창립자는 “바이트댄스는 단순히 모델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문제와 적용 환경을 고려해 기능을 개선하는 데 매우 진지하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딥시크 챗봇은 아직 멀티모달 기능도 갖추지 못했다. 두바오와 다른 AI 어시스턴트들은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영상 생성 기능과 AI 검색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딥시크 챗봇은 올해 초 'R1'의 성공으로 한때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애플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후속 모델 출시 연기와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중국 본토에서도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퀘스트 모바일의 자료에 따르면, 8월 MAU 3위인 텐센트의 '위안바오(Yuanbao)'는 사용자가 22.4% 증가, 3300만명을 기록했다.
6월 출시된 앤트그룹의 'AQ 헬스' 앱은 8월 사용자 수가 전월 대비 60.1% 증가, AI 앱 상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