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인공지능(AI)을 통한 기업용 '풀스택 UI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업 인터페이스(UI)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기반까지도 AI로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말이다.
김욱래 인스웨이브 CTO는 28일 "기존에 회사가 초점을 맞췄던 웹페이지 UI 등 프론트엔드 개발 영역을 넘어, 앞으로는 백엔드 영역까지 아우르겠다"라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인스웨이브는 20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특화 UI 개발 노하우를 쌓아 왔다. HTML 표준 웹 개발 도구 시장을 선도했으며, 이미 2018년부터 딥러닝 기반 UI 전환 도구 개발을 시도했다.
이후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이 발전하며, 이제는 AI를 웹 개발 솔루션에 결합하고 상용화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웹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AI'를 선보였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인 '딥스퀘어 LLM'과 코드 어시스턴트 ‘AI 토크’를 이용해 자연어 기반 코드 생성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쌓인 레퍼런스도 재산이다. NH농협은행, 국세청 등 대형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플랫폼의 UI를 고도화했다.
이제는 개발 지원 영역을 백엔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AI 패스’가 대표적인 예다. AI 패스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 그리고 테스트 자동화와 영향 분석까지 통합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자동화’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됐다.
김욱래 CTO는 "메타정보 기반 라이프사이클 관리, 소스 자동 변환, 신규-기존 시스템 통합 관리 등 실제 현장 니즈를 반영한 '프로덕션-레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특화 개발과 개발자 간 협업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소개했다.
AI 패스의 차별점으로는 ▲모델 비종속성 ▲데이터 주권 보장 ▲투명한 추적성 등을 들었다. 즉, 특정 LLM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업 데이터의 보안을 철저히 준수하고, AI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자체 행사인 ‘솔루션스 데이’에서 AI 패스를 시연한 이후, 기업에 맞는 제품화와 운영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오는 12월까지 핵심 기능 대부분을 제공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솔루션스 데이에서는 ▲마이크로 프론트엔드 기반 통합 업무 UI ▲AI 스케치 기반 UI 자동 생성 ▲바이브 코딩을 통한 코드 자동 완성 ▲페이지 페더레이션 등을 시연했다.
내년에는 ▲VS Code IDE와의 통합 ▲브라우저 기반 풀스택 개발 및 메타스퀘어 통합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지원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풀스택 AI 개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브 코딩으로 UI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기업 시스템 전반을 AI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 회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DX)의 완성을 의미한다.
커서와 같은 바이브코딩 도구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온프레미스 환경, 코드 보안, 컴플라이언스, 기업별 표준 준수 등 기업의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기업 웹 개발을 오랜 기간 담당한 만큼, 바이브 코딩과는 차별성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기업 개발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들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기업 의견을 반영, 기술 실증(PoC)도 다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 기업은 ▲오래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레거시 모더나이제이션'에서의 AI 활용 ▲기업별 코딩 컨벤션과 보안 정책을 학습한 맞춤형 AI 모델 ▲문서 자동 생성 및 테스트 코드 생성 등을 가장 많이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로우 코드 플랫폼 측면도 확장, 아마추어 개발자도 AI의 도움을 받아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적용이 “대규모 데이터와 도메인 전문성, 신뢰와 레퍼선스, 기술 내재화 역량 덕분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2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가 인스웨이브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에는 개발가이드와 API 문서, 지식DB(KMS), 예제 코드, 참조모델(WRM), 수백개의 유튜브 콘텐츠 등 방대한 기술 자산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특히, 10년 이상 1만건 이상 쌓인 Q&A 데이터와 수천건의 고객 요청 사항 및 대응 내역(JIRA), 기술위키(Confluence) 등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및 해결책을 담고 있기 때문에 AI 학습에 매우 가치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과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엔터프라이즈 UI 구축 경험을 통해 도메인별 특성과 요구사항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쌓은 신뢰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11건 이상의 글로벌 특허도 획득했으며, 대화형 UI 생성과 비주얼 스크립팅 등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욱래 CTO는 “AI 도구에 대한 개발자의 의견은 다양한 편이지만, 초기 우려 단계에서 실제 업무 적용 중심의 기대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인스웨이브는 ‘테스트 스퀘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 과정에서의 테스트 기록을 즉시 데이터로 변환, 자동 재실행과 협업 특화 대시보드도 지원하고 있다”라며 “개발자들도 품질관리 자동화와 솔루션 현대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개발자 대체가 아니라, 개발 조직의 집단지성 증폭”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안전한 AI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