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광양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은 25일 전남 광양 락희호텔에서 '2025년 전남광양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사업을 실제로 수행할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참석해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도 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공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총 사업비는 487억 8,000만 원 규모다.
국비 200억 원과 민간부담금 227억 8,000만 원, 그리고 지방비 6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광양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율촌제1산단, 해룡산단, 순천산단 등 인근 연계 단지까지 확대되며,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추진하게 된다.
광양국가산단에는 앞으로 태양광 발전소와 소형 풍력 발전기를 비롯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들어선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20MW 규모로 조성돼 4인 가구 1만 5,0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형 풍력 발전기와 함께 7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융복합 충전소 2곳이 설치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된다.
광양국가산단 내 20개 기업을 선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ESG 경영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들이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사업 목표는 2028년까지 산단의 에너지 자립률을 11.7%까지 끌어올리고, 매년 1만 1,048t에 달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는 다시 산단과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지역 에너지 사업과 저탄소 절감 사업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광양산단은 최근 글로벌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진만 광양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이 광양산단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가능하게 하고, 지역이 저탄소 혁신성장의 거점 산단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