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챗GPT'에 매일 아침 사용자 관심에 맞춘 정보 제공 서비스가 도입됐다. 소셜미디어나 뉴스 앱처럼 사용자가 매일 아침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필수 플랫폼으로 챗GPT를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챗GPT에 개인 맞춤형 브리핑 서비스 ‘펄스(Pulse)’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펄스는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맞춤형 브리핑을 자동 생성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10개의 카드 형태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이전 채팅과 피드백, 캘린더와 같은 연결 앱을 분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다. 사용자는 여기에서 필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것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재는 월 200달러(약 28만원)의 프로 요금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차례로 플러스 구독자와 일반 사용자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현재 서버 용량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펄스가 생성하는 리포트는 뉴스 요약과 개인 일정 브리핑, 랜덤한 제안 등으로 다양하다. 

또,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 등 외부 앱과 연동해 이메일 요약이나 일정 기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챗GPT의 메모리 기능과 결합하면 이전 대화에서 얻은 개인 취향까지 반영된다. 달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는 여행 일정에 달리기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고, 특정 음식을 선호하면 식당 예약 시 맞춤 메뉴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리포트는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AI 생성 이미지와 텍스트가 포함된다. 사용자는 세부 내용을 클릭해 확인하거나 추가 질의를 통해 확장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소셜 미디어처럼 무한 스크롤을 유도하지 않고, 일정 개수의 리포트를 생성한 뒤에는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로 종료한다. 오픈AI는 이는 몰입 경쟁형 플랫폼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를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비동기적으로 작동하는 능동적 개인 비서형 AI로 진화시키려는 오픈AI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신임 CEO는 “그동안 일부 부유층만 누릴 수 있던 수준의 맞춤형 지원을 AI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겠다”라며 “펄스는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기존 뉴스 서비스나 유료 뉴스레터와의 경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는 펄스가 기존 언론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뉴스 요약 시 출처 링크를 명확히 표시한다고 밝혔다.

펄스는 계산 자원이 많이 소모되는 기능인 만큼, 효율성과 경제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오픈AI는 펄스를 장기적으로 발전, 사용자를 대신해 식당 예약을 하거나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수준까지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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