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유튜브 뮤직이 사용자의 음악 감상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음악 호스트(music hosts) 기능을 시험 도입한다. 

유튜브 뮤직은 26일(현지시간) 사용자의 음악 감상 중 AI가 관련 이야기와 퀴즈, 아티스트와 곡에 대한 해설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음악 호스트를 시험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2022년 스포티파이가 AI DJ를 선보인 지 2년 만에 나온 비슷한 시도다. 사용자가 듣는 음악에 대해 AI가 맞춤형 해설과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유튜브 뮤직은 이미 대화형 AI 기반 라디오 실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설명하면 맞춤형 라디오 스테이션을 생성해 주는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AI 호스트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실험으로, 유튜브의 새로운 AI 실험 허브인 ‘유튜브 랩스(YouTube Labs)’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유튜브 랩스는 구글의 실험 플랫폼인 ‘구글 랩스(Google Labs)’와 비슷하게 초기 단계의 AI 기능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 피드백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프리미엄 구독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지만, 현재는 미국 내 소수 사용자만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는 랩스를 통해 AI 기능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숏폼 영상 제작을 위한 자동 더빙 등의 생성 AI 도구를 크리에이터에게 공개했으며, 구글 검색의 ‘AI 개요’와 비슷한 AI 검색 결과인 '캐러셀(carousel)'도 도입했다. 또 대화형 AI 기능을 확대해 콘텐츠 추천, 정보 탐색, 영상 요약 제공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AI 기능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짜 콘텐츠(inauthentic content)’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AI로 대량 생성한 콘텐츠는 수익 창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정책이다.

한편, 이날 일부 프리미엄 전용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AI가 자동으로 영상의 가장 흥미로운 구간을 찾아 건너뛰는 ‘점프 어헤드(Jump Ahead)’ 기능은 이제 구글 TV와 게임 콘솔용 유튜브에서도 제공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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