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영상에 여러 언어의 더빙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출시, 글로벌 시청자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유튜브는 10일(현지시간) 2년간의 시험 운영을 거쳐 ‘다국어 오디오(Multi-language Audio)’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이제 수백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에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의 더빙을 추가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시청자와의 소통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기능은 앞으로 몇주에 걸쳐 순차 적용된다.
다국어 오디오 기능은 2023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당시에는 미스터 비스트 등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만 사용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외부 더빙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으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자동 더빙 도구가 도입되며 크리에이터의 톤과 감정을 살린 음성 복제가 가능해졌다.
유튜브에 따르면, 시범 적용한 크리에이터들은 다국어 오디오 기능을 통해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평균적으로 다국어 오디오를 추가한 영상은 전체 시청 시간의 25% 이상이 원어가 아닌 다른 언어에서 발생했으며, 유명 유튜버 제이미 올리버의 채널은 이 기능을 적용한 뒤 조회수가 3배로 증가했다.
아울러 유튜브는 올해 6월부터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다국어 썸네일’ 기능도 시험 운영 중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시청자의 언어 환경에 맞춰 영상 썸네일의 텍스트를 현지화할 수 있어, 해외 시청자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