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블랙 포레스트 랩스가 기업 가치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목표로 새로운 투자 유치 협상에 나섰다. 설립 1년 남짓 만에 독일을 대표하는 AI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블랙 포레스트 랩스가 2억~3억달러(약 2800억~4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했던 핵심 인력들이 설립했다. 자신들의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확산(diffusion) 모델의 챗GPT 모멘트”라고 표현해 왔다.

대표 모델인 '플럭스(Flux)' 시리즈를 통해 텍스트 몇줄만으로 사실적이고 풍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거나, 기존 이미지를 업로드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xAI의 챗봇 ‘그록’에 통합되며 유명해졌으며, 최근에는 기업 고객을 겨냥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에 플럭스 모델을 공개했다. 또 메타가 최근 출시한 ‘바이브(Vibes)’와 어도비의 포토샵, 미스트랄의 채팅 플랫폼 ‘르 샤’ 등에 탑재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50명 미만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 본사 외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으로도 확장 중이다. 초기 투자자로는 앤드리슨 호로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전 디즈니 사장 마이클 오비츠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오픈AI, 런웨이, 미드저니 등과 차세대 비주얼 AI 경쟁을 끌어갈 핵심 플레이어로 평가한다. 특히, 구글의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Nano Banana)’ 공개 이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블랙 포레스트 랩스를 “구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한편, 독일의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꼽혔던 알레프 알파는 지난해 오픈AI 등과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경쟁에서 벗어나, 기업용 AI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기업 가치는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기록한 4억9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크게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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