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지브리 열풍으로 이미지 생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어도비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함께 주목할 만한 조치를 취했다. '파이어플라이(Firefly)' 앱에 오픈AI와 구글 등 외부 이미지 생성 도구까지 통합한 것이다.

어도비는 24일(현지시간) 이미지 생성 AI 모델 ‘파이어플라이’의 최신 버전과 새로운 벡터 생성 모델, 그리고 경쟁사 모델까지 통합 제공하는 웹 앱 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4(Firefly Image Model 4)’는 전작보다 향상된 품질과 속도, 더 정밀한 제어 기능을 제공하며, 최대 2K 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카메라 앵글, 줌, 스타일 및 구조 설정까지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다. 더욱 고도화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4 울트라(Ultra)’는 복잡한 장면이나 세밀한 요소까지 정밀하게 렌더링할 수 있다.

알렉산드루 코스틴 어도비 생성 AI 부문 부사장은 “이번 모델은 더 높은 연산 자원을 투입해 훈련했으며, 이전보다 세밀한 이미지 생성과 텍스트 표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사용자가 특정 스타일의 이미지를 제공하면, 그 스타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됐다.

어도비는 지난해 일부 베타로 공개했던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도 전면 개방한다. 이 모델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기반으로 1080p 해상도의 영상 클립을 생성할 수 있으며, 카메라 앵글, 장면 전환 타이밍, 분위기 연출, 모션 디자인 등도 세부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함께 공개된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은 편집 가능한 벡터 기반의 작품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로고·제품 포장·아이콘·패턴 등 반복적인 디자인을 다양한 버전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웹 앱에서 어도비 모델뿐 아니라 오픈AI의 'GPT-4o'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구글의 '이매진 3' 및 '비오 2', 블랙포레스트랩스의 '플럭스 1.1 프로' 등 경쟁사의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유롭게 모델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고, 생성된 이미지에는 ‘콘텐츠 인증 정보(Content Credentials)’가 자동으로 부착된다. 어도비는 앞으로 루마, 피카, 런웨이 등 더 많은 외부 AI 모델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협업형 아이디어 보드 도구 ‘파이어플라이 보드(Firefly Boards)’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이미지 생성 및 리믹스를 자유롭게 하며, 협업도 가능하다. 비주얼 일렉트릭, 코브, 코스믹 등과 유사한 형태의 무드보드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웹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API 부문에서도 어도비는 텍스트-이미지 API, 아바타 API의 일반 제공을 시작했으며, 텍스트-비디오 API는 현재 베타로 공개 중이다. 이 API들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내에서 활용 가능하다.

한편, 어도비는 콘텐츠 메타데이터에 저작권 및 출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어도비 콘텐츠 인증 웹 앱’도 시험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작업에 소유권을 명시하거나,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정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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