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 2’를 위한 별도의 소셜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틱톡과 유사한 세로형 피드와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한 영상 탐색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드는 29일(현지시간) 내부 문서를 입수, 오픈AI가 소라 2 전용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소라 2는 며칠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소라2 앱은 틱톡과 비슷한 형태지만, 모든 콘텐츠가 AI 생성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사용자는 최대 10초 길이의 클립을 소라 2를 활용해 생성할 수 있으며, 개인 사진이나 기존 영상 업로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앱에는 본인 확인 기능도 포함돼 있어, 인증된 사용자는 자신의 얼굴을 영상 생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도 태그를 통해 다른 사용자의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영상이 게시되지 않더라도 사용 알림을 받는다.
이밖에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포 유(For You)’ 스타일 페이지가 제공되며, 우측 메뉴를 통해 좋아요, 댓글 작성, 영상 리믹스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소라 2 앱은 내부적으로 지난주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직원들의 피드백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앱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소라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챗GPT 앱에도 통합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영상 퀄리티로 그동안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소라 2 앱은 메타와 구글 등의 동영상 도구는 물론, 플랫폼과의 경쟁에도 나서게 된다.
메타는 최근 짧은 AI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바이브(Vibes)’ 피드를 공개했으며, 구글은 ‘비오 3’를 유튜브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AI 기업들은 소셜 플랫폼을 통해 동영상 기술을 배포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오픈AI가 저작권자를 위해 지적재산권(IP) 제외 요청(opt-out)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WSJ의 보도도 등장했다.
즉,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보유한 제작자는 자신의 IP가 소라 생성 영상에 포함되길 원하지 않으면 별도의 제외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주부터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탤런트 에이전시에 이런 계획을 통보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