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 아마존이 또 한명의 핵심 임원을 잃게 됐다. 잇달아 핵심 인원들이 이탈하고 있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아마존 내부 메모를 인용, 롭 윌리엄스 부사장이 올해 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기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사장이자, 앤디 재시 CEO에게 자문하는 핵심 리더 그룹 ‘S팀(S-team)’의 일원이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기기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내부 메일을 통해 “롭은 우리가 만들어온 거의 모든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그는 아마존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직 내 변동 사항도 발표했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며칠 전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디바이스 발표 행사에 참석해 AI 음성 비서 '알렉사+'로 개선된 에코(Echo) 스피커, 컬러 킨들(Kindle) 전자책 리더, 고화질 파이어TV 신제품 등 다양한 신형 기기들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올해 초부터 퇴사를 준비해 왔으며, 최근 신제품 발표까지 마친 뒤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아마존의 기기·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년간 적자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을 계속해 왔다. 또, 생성 AI를 탑재한 차세대 알렉사 프로젝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제품 개발 일정이 늦어진다며 일정 단축을 독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아마존에서 13년간 근무한 카르티크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은 2012년 아마존에 입사, 알렉사와 초기 에코 제품군 개발을 담당했다. 음성 인식 및 언어 이해 서비스를 포함한 알렉사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재 아마존의 생성 AI 개발 총괄을 맡았다.

또 지난 6월에는 아마존에서 생성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던 바시 필로민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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