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규 래블업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사내 해커톤 우승자에게 게이밍 마우스를 상품으로 수여하고 있다. (사진=래블업)
신정규 래블업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사내 해커톤 우승자에게 게이밍 마우스를 상품으로 수여하고 있다. (사진=래블업)

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전문 래블업(대표 신정규)은 최근 사내 전 직군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코딩 해커톤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일정은 3일에 걸쳐 진행됐다. 별도 워크숍을 연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근무 도중 짬을 냈다.

월~화요일에 프리-해커톤 미팅을 진행하고, 해커톤은 수요일에 진행했다. 프리 미팅에서는 가이드와 기획서 작성 안내를 이틀에 걸쳐 10분씩 진행했다. 해커톤은 오프닝 15분, 준비 15분, 코딩 1시간, 데모 및 시상식 30분 등 2시간 만에 끝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평일에 진행했지만, 업무를 비운다거나 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라며 “팀이 아닌 개인별 해커톤으로 진행했으며, 오전 10시에 시작해 점심시간 전에 종료했다”라고 밝혔다. 

과제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사용한 코딩이었다. 모든 해커톤 참가자에게 계정을 제공하고, 사용을 어려워하는 일부 직원에는 ‘구글 AI 스튜디오’를 이용하도록 했다.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직원도 바이브 코딩이 가능하도록 개발 환경 설정과 프로젝트 빌드 모범 사례까지 공유했다. 

더불어, AI가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법'에 대해 논의하고 AI의 코딩 프로세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팁도 전했다. 

그 결과, 사내 해커톤에서는 3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결과물로 제출됐다.

(사진=래블업)
(사진=래블업)

우승은 권강민 래블업 AI-플랫폼 컨설팅 팀 담당자가 차지했다. 점심 메뉴 추천 자동화와 게임화, 사내 리뷰 시스템과 구글 리뷰 등을 결합한 ‘AI 런치 피커’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룰렛을 돌려 메뉴 카테고리를 무작위 선택하거나, 원하는 요리를 지정해 500m~3km 반경 내 식당을 볼 수 있는 옵션 등이 포함됐다.

2등은 래블업 CFO의 ‘회사 개요 및 문서 기반의 직책 추천-잡 디스크립션 자동 생성 서비스’가, 3등은 연구팀 담당자가 제작한 ‘필드-개발 이슈트래커’가 차지했다. 

특히, 권강민 담당자는 제작 과정에서 클로드 코드는 물론, 래블업의 솔루션 API도 결합해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설명만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가 찾아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충격적 경험이었다”라며 “혼자서는 일주일 넘게 걸렸을 작업을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두시간만에 끝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평소 업무에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기본, 이번 행사는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사례를 통해 AI의 잠재력을 체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신정규 대표는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구성원의 역량을 향상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등 지속적인 AI 전환(AX)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