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소라'의 저작권 침해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지나면 현 상황과는 정반대로 자신들의 캐릭터가 소라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저작권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알트먼 CEO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기술 블로거 벤 톰슨의 팟캐스트에 출연, 최근 논란이 된 소라의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먼저 "소라 출시 이전에도 많은 권리 보유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건 우리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 권리 보유자들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라고 전했다.

권리 보유자들이 진짜 원한 것은 "대부분 규칙을 정해서 '우리 캐릭터가 이런 불쾌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소라 출시 이전에는 저작권 물이 소라로 생성, 공유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캐릭터가 악용되는 것은 경계했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오픈AI는 소라 출시 이전 주요 스튜디오에 저작물 게시에 반대하는지를 먼저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곧 반발에 부딪혔다. 그 결과로 정책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는' 지브리' 사례와 소라는 좀 다르다고 밝혔다. "이미지 분야에서는 여전히 캐릭터들이 생성물에 등장하고 있다"라며 "영상은 권리 보유자들에게는 이미지와 매우 다른 방식으로 다가간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감정적으로 아주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 "누군가의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면 영상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지고 감정적 공감도 더 강해지지만, 영상은 느낌이 다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영상 속 콘텐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1년쯤 지나면 어쩌면 그보다 덜 걸릴 수도 있겠지만 '오픈AI는 우리 콘텐츠를 충분히 영상에 넣지 않는다. 이는 불공평하며 규칙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팬들과 깊은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 때문에 그는 6일 열린 '데브데이' Q&A에서는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Co-evolution)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즉, 기술이 출시된 이후 사회와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AI 기술이 출시될 당시에만 관심을 가지며, 이후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가 이런 기술에 대응하는 것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생길 것이지만, 결국 훨씬 좋은 기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세상 사람들이 이를 경험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아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만 좋은 비디오 모델을 보유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영상이 넘쳐날 것이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간다"라고 예고했다.

또 "이제 사회가 '경쟁의 장'으로 바뀔 것이고, 거의 실제와 구분할 수 없는 영상이 쏟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