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Bill Peebles)
(사진=X, Bill Peebles)

오픈AI의 인공지능(AI) 동영상 공유 앱 '소라'가 출시 3일 만에 미국 iOS 정상을 차지했다.

소라는 3일(현지시간) 미국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전날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미나이'와 '챗GPT'를 한단계씩 끌어 내렸다.

이로써 오픈AI는 iOS에서 정상을 차지한 두개의 모바일 앱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23년 5월 출시한 챗GPT는 하루 만에 1위를 차지했고, 소라는 3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 소라는 초대받은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유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거나 또는 앱을 다운받아 놓고 초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픈AI는 30일과 1일 이틀 동안 총 16만4000건의 설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현재는 수십만명으로 앱 설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빌 피블스 오픈AI 소라 책임자는 이날 X(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인류의 집단적 창의력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는 것은 정말 굉장했다”라며 ”우리는 팀은 빠르게 반복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라 앱의 인기가 챗GPT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과 비슷한 이유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이제까지 등장한 동영상 딥페이크는 유명인에 한정됐으며, 사용자 자신의 합성 영상을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는 '카메오(Cameo)'라는 기능으로, 생성된 모든 영상에 자신을 넣을 수 있다. 또, 생성된 카메오를 친구와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가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포함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지브리 스타일도 자신의 사진을 바꾸고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샘 알트먼 CEO는 소라를 통해 잘 모르던 직원들이 친해지는 결과가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소라 초반 프로모션을 위해 오픈AI 일부 직원들이 생성한 자신의 영상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초반 바이럴의 주인공이 된 GPU를 훔치다가 발각되는 영상도 오픈AI 직원이 생성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피카츄슈퍼 마리오 같은 유명 캐릭터가 등장한 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들은 저작권을 무시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픈AI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 주요 저작권자에게 자신들의 캐릭터 등장을 거부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소유자가 영상 생성을 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소라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소라가 성공하면, 오픈AI는 AI 학습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 합성 분야 전문가인 하오 리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텍스트로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이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도약하려면 시각 및 청각 정보 학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AI 생성 비디오를 사용해 모델 성능을 향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사용자들이 생성한 수많은 영상이 월드 모델(LWM) 학습을 위한 훌륭한 합성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한편, 챗GPT 앱은 미국 출시 일주일 뒤에 국내를 비롯해 다른 국가의 앱 스토어에 등장했다. 소라의 다른 국가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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