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설립될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CEO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UAE 합작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UAE에 메가와트급의 세레브라스 장비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UAE 스타게이트 진출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시장까지 AI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으로, 이번 발표는 오픈AI와 세레브라스 간 추가 협력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세레브라스는 AI 모델의 학습과 배포 속도를 높이는 고성능 AI 칩과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추론)에서는 엔비디아의 속도를 뛰어넘는 칩을 내놓았다.
UAE와는 이미 2023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AI 기업 G42와 슈퍼컴퓨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G42는 2023년 아랍어 대형언어모델(LLM) '자이스'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추론 모델 ‘K2 싱크'를 개발했다.
그러나, G42는 과거 중국과의 협력 이력으로 미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G42를 위한 세레브라스의 슈퍼컴퓨터는 미국 내에 머물러 있으며, 중동 지역으로의 이전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UAE 시설에 칩을 공급하려면, 이미 협력이 확정됐으며 미국 기업이 운영하는 스타게이트를 통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UAE의 스타게이트에는 엔비디아 칩도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세레브라스는 이달 초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으나, 앞으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펠드먼 CEO는 “자금 조달을 통해 생산을 확대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6개인 운영 사이트를 “수개월 내 12~15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에 유치한 신규 투자자에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참여한 펀드 1789 캐피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