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최근 오픈AI의 무한 확장에 맞서 꾸준히 컴퓨팅 용량을 추가하는 모습이다.
메타는 15일(현지시간) 15억달러(약 2조1300억원) 이상을 투자, 엘파소에 1GW 규모 데이터센터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메타의 전 세계 29번째 데이터센터로, 완공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엘파소에서 메타가 건설하는 세번째 시설로, 현재 건설 중인 오픈AI의 '스타게이트'나 마이크로스프트의 '페어워터'와 맞먹는 최대 규모다.
완공 후 약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 기간에는 최대 18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다.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텍사스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전력망을 갖추고 있어,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 최적지로 떠올랐다.
폐수를 재활용하는 폐쇄형 액체 냉각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한 물의 두배를 지역 하천으로 환원하는 ‘워터-포지티브((water-positive)’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메타는 이번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하며, 나머지 자금은 최근 발표한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블루 아울 캐피털 등을 통한 29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한편, 메타는 최근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Hyperion)’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29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입했으며, 오하이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등 다른 GW급 데이터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올해 AI 인프라 관련 지출은 최대 720억달러(약 1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분야에서 뒤처지는 것은 10~15년의 미래 경쟁력 상실을 의미한다”라며 “지금은 과잉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