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가 신형 휴머노이드 영상을 선보였다. 고난도의 동작은 물론, 눈코입까지 구현해 최대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트리는 2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신형 'H2'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180cm, 70kg으로 인간과 흡사한 체형이다.
영상에서는 발레 동작과 킥복싱은 물론, 옷까지 차려입고 인간과 나란히 걷기도 했다. 다른 휴머노이드와는 달리, 마네킹 같은 얼굴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닉 휴머노이드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고 친절하게 섬기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말 외에 출시 일정이나 기술 사항, 가격 등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왕싱싱 유니트리 창립자는 지난 9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3단계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1단계에서는 로봇이 무술이나 춤과 같은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였고, 이후 단계에서는 로봇이 실시간 명령에 응답하는 것이 목표였다.
낯선 환경에서 물 한잔을 가져오거나 식탁을 정리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기기 조립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달성하려면 몇년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트리는 지난 2016년 사족보행 로봇 'X도그(XDog)' 출시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H1' 'G1' 'R1' 등을 내놓았다. H2는 네번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춘절 갈라 쇼에서 H1 군무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어 4월 하프마라톤 대회와 8월 베이징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등을 통해 중국 대표 로봇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유니트리는 올해 말 중국 본토 주식 공모(IPO)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업 가치 500억위안(약 10조원)이 목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