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G1' (사진=셔터스톡)
유니트리 'G1' (사진=셔터스톡)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CEO가 앞으로 2~3년 안에 로봇 산업에서 ‘챗GPT 순간’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기술적·상업적 돌파구가 열릴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왕싱싱 유니트리 CEO는 9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화되기까지 필요한 핵심 AI 기술 확보가 여전히 업계 최대 과제”라며 “그 돌파구가 1~3년 안에 열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분야가 2022년 챗GPT가 등장하기 직전의 분위기와 비슷하다"라며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모두 알고 있지만, 아직 누구도 이를 현실로 구현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베이징 세계로봇대회에서 나왔다. 현재 중국 로봇 기업들이 공장 시범 배치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애쓰지만, 대규모 상용화를 이룰 고성능 휴머노이드 전용 AI 모델이 없다는 것을 걸림돌로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완제품 제조사와 부품 제조사를 포함해 평균 50~1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중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9만9000위안(약 190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 공개한 신형 모델 'R1'은 3만9900위안(약 770만원)으로, 로봇 가격 하락의 빠른 추세를 보여줬다.

왕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매년 두배씩 증가할 것이며,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면 2~3년 내 연간 출하량이 수십만 대에서 수백만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봇이 실제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전 세계의 인식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트리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절차를 위한 사전 상담을 시작했으며, 현재 상장에 따른 각종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행사 개막식에서 신궈빈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부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국 로봇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27.8% 증가했으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35.6%, 서비스 로봇은 2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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