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 인공지능(AI) 쉴드 AI가 첨단 군사용 무인 항공기를 선보였다.
쉴드 AI는 22일 차세대 무인 전투기 'X-배트(X-Bat)'를 영상을 공개했다. 제트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15km 고도로 32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또 길이 3.8m, 날개폭과 높이 2.9m, 중량 73kg으로, 이전 'V-배트' 모델보다 더 커졌다.
이 고정익 드론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활주로가 없는 외딴 지역이나 바다 한가운데의 배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 또 이전 버전과 달리 전투를 위해 설계됐으며, 미사일을 장착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쉴드 AI가 개발한 '하이브마인드(Hivemind)'라는 AI가 적용된다. 이는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AC 프로젝트에 참여, F-16 전투기의 자율비행과 공중전 기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브랜든 청 쉴드 AI 사장 겸 공동 창립자는 ”AI 조종과 수직 이착륙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차세대 항공기 형태로 결합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게리 스틸 CEO도 ”AI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초석이자 기반”이라며 ”이 소프트웨어는 차세대 항공기 개발을 가능하게 하므로 궁극적으로 이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X-배트를 약 2700만달러(약 386억원)에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1억달러(약 1439억원)가 넘는 F-35 전투기 제작비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편, 쉴드 A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53억달러(약 7조5785억원)에 2억40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 이미 여러 주요 방위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미국 해안경비대와 2억달러 규모의 무인 항공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