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맥(Mac)용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Software Applications)를 인수, 데스크톱 환경에서의 지능형 에이전트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팀 전원인 12명이 오픈AI에 합류하며, 인수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가 개발한 ‘스카이(Sky)’는 맥 데스크톱 위에서 작동하는 AI 어시스턴트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글쓰기, 코딩,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며 화면상 정보를 이해하고 앱에서 실행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픈AI는 “스카이의 맥과의 통합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도구에 AI를 직접 연결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가속한다”라고 밝혔다.
스카이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리 와인스타인는 “우리는 컴퓨터가 더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스카이를 개발했다”라며 “오픈AI와 함께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팀은 이전에도 워크플로우를 애플에 매각한 경험이 있으며, 숏컷(Shortcuts) 앱 개발에 참여했던 전직 애플 직원들이 주축이 됐다.
닉 털리 오픈AI 챗GPT 책임자는 “스카이 시연 장면을 통해 오픈AI가 구상하던 일부 개념이 실제 구현되는 것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우리는 단순히 사용자 명령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챗GPT가 사용자의 로컬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행동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처럼 올해 들어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조니 아이브 전 애플 디자인 총괄과 공동 창업한 AI 디바이스 스타트업을 65억달러에 인수했으며, 9월에는 제품 테스트 스타트업 스탯시그(Statsig)를 1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인수도 시도했으나, 계약 직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