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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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제품 테스트 스타트업 스태시그(Statsig)를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오픈AI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조직 재편 전략에 따른 것으로, 최근에는 인수 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기능 실험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태시그를 약 11억달러에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스태시그는 2021년 설립됐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신규 기능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오픈AI를 비롯해 이벤트브라이트, 사운드클라우드 등 다양한 IT 기업들이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스태시그는 올해 초 1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 11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수에 따라 스태시그 창립자 겸 CEO인 비자이 라지가 오픈AI에 합류, 애플리케이션 CTO로 활동한다.

라지 CTO는 '챗GPT'와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의 제품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며, 인프라부터 핵심 제품 라인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애플리케이션 CEO로 영입된 전 인스타카트 대표 피지 시모의 직속이다.

오픈AI는 “라지 CTO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사람들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거래 완료 후에도 스태시그는 시애틀 본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직원들은 오픈AI 소속으로 전환된다.

오픈AI는 최근 대규모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애플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공동 창업한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6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보다 앞서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를 약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거래는 무산됐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케빈 와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신설 조직 ‘AI 포 사이언스(AI for Science)’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스리니바스 나라야난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B2B 애플리케이션 CTO로 임명됐다.

제품 부문 리더인 닉 털리, 애슐리 알렉산더, 이안 실버 등도 시모 CEO 직속으로 배치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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