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가 핵심 기술을 훔쳐 ‘복제판(copycat)’ 인공지능(AI) 회사를 세웠다며 전직 엔지니어 두명을 고소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0일(현지시간) 팔란티어가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라다 자인과 조애나 코언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및 계약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팔란티어의 소스 코드, 내부 워크플로우, 고객 정보 등 이른바 ‘왕관의 보석(crown jewels)’이라 불리는 핵심 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들이다.
소장에 따르면 두 엔지니어는 퇴사 후 팔란티어의 기술과 구조를 모방한 ‘퍼셉타 AI(Percepta AI)’ 설립에 관여했다. 퍼셉타는 벤처캐피털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소유한 회사로, 기존 데이터로 기업과 정부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팔란티어식 AI 소프트웨어가 대표 제품이다.
자인은 팔란티르의 주력 소프트웨어 설계 및 구축을 지원하다 2024년 11월 회사를 떠났고, 코언은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담당하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팔란티어는 이들이 퇴사 전후로 기밀 문서를 유출하고, 퇴사 후 1년간 경쟁 금지 및 고객·직원 유인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는 “자인과 코언의 행동은 명백한 기만이자 계약 위반”이라며, 이들이 체결한 비경쟁 및 비밀유지 약정을 이행하도록 법원이 강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소송장에 따르면 퍼셉타는 설립 이후 불과 몇달 만에 팔란티어 출신 직원 10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허시 자인을 포함해 직원 절반이 팔란티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