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타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운영체계(OS)에 적극 통합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AI 도구 통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은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연동한 상태이며, 구글과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 역시 “앞으로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과 통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쿡 CEO는 “시리의 AI 업그레이드 버전은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AI 분야에서 매우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AI 기술 로드맵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은 지난 분기에도 비슷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자체 모델을 개발하던 파운데이션 모델팀의 사기가 크게 꺾였으며, 이 때문에 쿡 CEO는 자체 모델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핵심 인원들이 잇달아 이탈했다. 이제는 타사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평이다.

한편, 애플은 분기 실적에서 매출 1024억7000만달러(약 146조원), 주당순이익(EPS) 1.8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 490억달러 ▲맥 87억달러 ▲아이패드 69억달러 ▲서비스 288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쿡 CEO는 “12월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역사상 최고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판매 초반부터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라며 “일부 모델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아이폰17 라인업에는 초박형 아이폰 에어(Air)와 프로(Pro) 모델이 포함됐다. 엔트리 모델에도 ‘프로모션(ProMotion)’과 ‘상시표시(always-on)’ 디스플레이 같은 프리미엄 기능이 적용됐다.

홍콩·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 매출은 145억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하지만 쿡 CEO는 “아이폰17의 호응 덕분에 다음 분기에는 중국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M5 칩 기반의 맥북 프로·아이패드 프로와 비전 프로(Vision Pro)를 출시하며,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쿡은 “AI 기술은 앞으로 애플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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