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CEO가 오픈AI의 구조 변경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오픈AI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며, 돈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랬다.
알트먼 CEO는 31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최근 공익 기업(PBC) 구조 변경 중 지분을 확보하지 않은 데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 타결로 PBC 전환을 선언하며, 구조 변경안에 알트먼 CEO의 지분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지분을 배분할 계획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이사회가 최대 7%까지 지분 배분을 검토 중이라는 지난해 보도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장되지 않았지만 지분 배분을 검토 중이라는 이사회의 입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내용이다. 지난 2022년 11월 축출 사태와 같은 일을 방지하려면, 그에게도 일부 지분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사회와 투자자들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발표에 당혹감을 표시했다. 또, 그가 무슨 동기로 오픈AI에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그의 지난해 연봉도 7만6001달러(약 1억874만원)에 불과하다.
알트먼 CEO는 이에 대한 입장을 이날 밝힌 것이다.
그는 "내가 스포츠 스타나 예술가 같은 사람이었고, 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오전 5시에 일어나 자유투 연습 같은 것을 한다면 특별해 보이지는 않을 것"라며 "오픈AI에서 처음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가장 중요한 과학적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재미가 덜하지만, 여전히 보람 있다. 극도로 고통스럽고 언제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하지만, '우주에 한 획을 그을' 기회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래전에 주식을 확보했다면 음모론이 훨씬 줄어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그래, 저 사람은 돈을 더 벌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라는 말은 이해하지만, '그냥 기술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기술과 사회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야'라는 말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설명이다.
if i were like, a sports star or an artist or something, and just really cared about doing a great job at my thing, and was up at 5 am practicing free throws or whatever, that would seem pretty normal right?
— Sam Altman (@sama) October 30, 2025
the first part of openai was unbelievably fun; we did what i believe is…
이전에 충분히 돈이 많다는 말로 이를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털어놓았다. 알트먼 CEO는 와이콤비네이터 CEO 시절부터 수많은 개인 투자로 큰돈을 모았다. 지난해 포브스에서는 10억달러, 블룸버그에서는 20억달러(약 2조8614억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한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부분 사람은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는데, 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는 것이다.
또 "AGI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훌륭한 동료들과 일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흥미로운 삶을 살고 싶다"라며 글을 맺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